[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해경이 명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 낚싯배 돌고래호 승선 인원 확인에 애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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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경이 명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 낚싯배 돌고래호 승선 인원 확인에 애를 먹고 있다./사진=YTN 뉴스 캡처 |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해경은 전복된 낚싯배 돌고래호의 실제 승선 인원을 확인하고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돌고래호가 출항 전 제출한 승선 명부에는 22명이 기록돼 있지만 해경 조사 결과 실제 승선 인원은 21명으로 추정된다.
특히 명단에 있는 4명은 실제 승선하지 않은 반면 명단에 없는 3명이 승선한 사실도 확인됐다.
해경은 이처럼 승선 명부가 허술하게 작성된 경위 파악을 위해 명부를 실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고(故) 김철수(46) 선장의 부인 이모(42)씨를 전날 불러 조사했다.
하지만 이씨가 불러주는 내용을 받아 적었을 뿐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일관되게 진술해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해경은 사고 당시 상황을 가장 잘 기억하고 있을 생존자 3명의 조사를 준비하고 있으나 사고 후유증을 앓고 있는 이들이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지는 기간이 늦어져 수사 과정이 지연되고 있다.
유족들 간 갈등도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유족들은 익사라고 판단한 검찰에 맞서 피해자들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아 익사했을 가능성보다 늑장 수색에 따른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을 거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수사가 난항을 빚고 있는 한편 사고 원인과 선체 구조변경 여부 등에 대한 수사는 선체 인양 작업이 시작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선체 인양이 완료되면 돌고래호의 전복 원인이 정체 불상의 물체와 충돌 때문인지 너울성 파도에 의한 것인지 등 보다 명확한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추자안전센터가 돌고래호와 비슷한 시각 출항한 돌고래1호 선장의 첫 신고 전화에 적절하게 대응했는지 해경이 초기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 신호가 끊긴 사실을 파악하고도 신속히 조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