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코스피지수가 급등세를 나타내며 단숨에 1930선을 회복했다./사진=한국거래소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중국발 훈풍에 폭등세를 펼치면서 193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5.52포인트(2.96%) 오른 1934.2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4.60포인트(1.31%) 오른 1903.28로 시작해 상승폭을 점차 키워나갔다.

앞서 8일(현지시간) 중국 증시가 전날 3% 가까이 오른데 이어 밤사이 미국 증시도 급등하면서 국내증시도 상승탄력을 받았다. 8일에도 중국과 일본 증시가 상승세를 펼친 것도 코스피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일본 닛케이 225 지수도 2008년 금융위기 이래 최대 폭인 7.7% 폭등했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세는 지속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역대 두 번째로 긴 25일간의 '팔자' 행진을 계속해면서 14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3891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반면 기관은 519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 548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639억원 매수 우위 등 총 218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했다. 최근 급락세를 나타내던 증권이 증시 반등과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7.56%나 급등했다. 철강금속(5.68%), 화학(5.62%), 의약품(5.33%) 등이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아모레퍼시픽이 8.11% 급등한 것을 비롯해 POSCO(5.48%), SK하이닉스(3.60%), 삼성생명(3.44%), SK텔레콤(3.19%), 신한지주(2.93%), 한국전력(2.92%) 등이 상승세를 탔다.

특히 최근 약세를 보였던 제약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연제약이 13% 급등했고 동아에스티(8.53%), 일동제약(11.34%), 제일약품(11.14%), 경보제약(8.95%) 등도 상승했다. 한미약품도 4.88% 올랐다. 동부건설은 매각 기대감에 매매거래 재개 후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22.45포인트(3.52%) 급등한 660.67에 마감했다. 나흘만의 반등이다.

지수는 3.28포인트(0.51%) 오른 652.08로 출발한 뒤 상승세를 높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6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4억원어치, 3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 업종이 올랐다. 섬유의류가 12.36% 급등했고 기술성장기업부(7.39%), 제약(6.44%) 등의 상승폭도 컸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메디톡스(15.02%)와 바이로메드(14.31%)가 급등했고 셀트리온, 로엔, 동서, 이오테크닉스 등도 일제히 강세로 장을 마쳤다. CJ E&M만 1.14%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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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5원 하락한 1189.4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