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아파트값 30.25% 폭등 "전국 최고"
소득대비 주택구입비율(PIR) 최고 상승 "상투'
[미디어펜=이시경 기자]대구 아파트 분양의 청약률과 분양률이 100% 행진으로 분양시장이 광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소득대비 주택구매부담이 한계에 이르면서 아파트값이 '상투'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한과 협성건설이 분양 중인 '각산 서한 이다음' 과 ‘협성 휴포레 이시아폴리스’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각각 65.55 대 1과 20.71 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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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의 2분기 아파트 초기 분양률이 100%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아파트가격이 폭등하면서 소득대비 주택구입부담이 커지면서 향후 분양시장이 호성적을 지속할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
1순위에서 청약자들이 몰리며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앞서 현대건설이 분양한 ‘황금 힐스테이트’는 청약경쟁률이 622 대 1로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각산 서한 이다음의 최고경쟁률은 84B형으로 158 대 1이다. 협성휴포레 이시아폴리스의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A로서 29.83 대 1을 기록했다.
대구지역은 미분양이 전무, 100%의 분양률을 기록 중이다.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한데다 전세가격이 날로 치솟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대구와 부산, 울산,서울의 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100%로서 ‘완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3년 연속 아파트값 오름폭이 전국 지자체에서 가장 크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대구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8.54% 올랐다. 수성구는 8개월동안 무려 11.89% 급등했다.
대구는 지난 2013년부터 아파트 매매가가 30.25% 폭등, 전국 광역시 가운데 최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값도 2013년 이후 25.32% 급등 중이다. 5대 광역시 평균이 11.74% 오른 점을 감안할 때 상승폭이 2배가 넘는다.
대구의 분양시장이 앞으로도 호성적을 지속할 지는 의문이다.
아파트값이 폭등하면서 소득 대비 주택매입부담이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높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주택부담 수준을 나타내는 'PIR(Price to Income Ratio)'은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대구가 5.3으로 서울(7.3) 다음으로 높았다.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질 수록 PIR은 높아지게 된다. 대구의 PIR은 수도권 지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대구의 PIR은 최근 2년 동안 1.1p 올라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