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지난해 종합편성채널의 광고매출에 비해 협찬매출이 수백%까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에 따르면 종편 4사의 광고매출은 2013년 2155억원에서 작년에는 2229억원으로 3.4% 증가했다.
사업자별 광고매출액을 살펴보면 TV조선은 2013년 594억원에서 2014년에는 724억원으로 21.9%, JTBC는 2013년 567억원에서 2014년 662억원으로 16.8% 증가했으나 채널A는 같은 기간 513억원에서 403억원으로 21.4%, MBN은 481억원에서 440억원으로 8.5%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협찬매출액은 모든 종편에서 증가했다. TV조선은 110억원에서 249억원으로 126.4%, JTBC는 105억원에서 307억원으로 192.4%, 채널A는 39억원에서 270억원으로 592.3%, MBN은 96억원에서 108억원으로 12.5% 늘어났다.
마찬가지로 지상파에서도 광고매출보다 협찬매출의 입지가 넓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의 광고매출은 2013년 1조5321억원에서 2014년 1조4091억원으로 8.0% 줄었다. KBS가 5793억원에서 5223억원으로 9.8%, MBC가 4790억원에서 4460억원으로 6.9%, SBS가 4738억원에서 4408억원으로 7.0% 감소했다.
지상파 방송사의 협찬매출은 2013년 2087억원에서 2014년 2306억원으로 10.5% 증가했다. KBS의 경우 831억원에서 874억원으로 5.2%, MBC는 518억원에서 584억원으로 12.7%, SBS는 738억원에서 848억원으로 14.9% 늘어났다.
문병호 의원은 "방송광고 매출액에 따라 국가에 내는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준조세로 인식하다 보니 방송사가 협찬을 선호하고 있다"며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사들의 협찬광고 악용과 기업들의 프로그램 영향력 행사를 차단할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