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중동 지역 난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크렘린궁이 10일(현지시간) 밝힌 내용과 인테르팍스 통신 등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와 같이 보도했다. 덧붙여 러시아는 난민 수용의 비용에 대해 “이 지역의 불안정을 초래한 국가들이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난민 처리를 위한 비용이 주로 중동의 일부 아랍국가들에서 재앙적 상황을 초래한 일에 연관이 있는 국가들에 돌아갈 것으로 예상해왔다"며 "러시아엔 난민 지원문제가 현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러시아가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기금 모금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페스코프는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들이 난민 문제에 책임을 져야 하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페스코프는 러시아가 유럽 국가들의 난민 수용 ‘쿼터 할당’에도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