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국민의힘이 다음달 23일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80% 및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차기 대표를 선출하기로 13일 결정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 '당원투표 80%-여론조사 20%' 등 당헌당규특위가 추린 두 가지 개정안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의결했다.
지난해 3월 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만든 '당원투표 100%' 규정을 1년여 만에 고쳐, 국민 여론조사를 20% 반영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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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월 13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여론조사가 다시 반영되기는 했지만, 이는 과거 적용했던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우리 당은 일심일체가 되어서 전당대회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하여 모든 힘을 합해야 하겠다"며 "비대위에서 확정하고 이제 전국위원회에 상신하여 최종 결정을 보게 된다"고 전했다.
김민전 수석대변인은 이번 전당대회 룰 개정에 대해 "비대위원 다수가 '80%-20%' 안을 선호했다"며 "(민심 비중을 한꺼번에) 크게 움직이는 것이 제도의 안정성을 무너뜨리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수석대변인은 "총선 패배 후 당 개혁이 첫 번째 과제인데 마치 (전대 룰에) 당심을 많이 반영한 것이 문제인 것처럼 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있었다"고 밝혔다.
변경된 전대룰을 반영한 당헌당규 개정안은 오는 19일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를 거쳐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