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한 경제인과 공무원을 사면하는 법률안에 항의하는 시위가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열렸다.
연합뉴스는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의 13일 보도내용을 인용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튀니지 시위대 수백 명은 12일 오후 수도 튀니스에서 거리 행진을 하며 “새 정부의 사면권에 관한 법률안에 반대한다”는 내용으로 시위를 펼쳤다.
시위대는 경찰이 대규모로 배치된 도심에서 "부패를 은폐하는 통합에 반대" "부패와 연관된 폭정과 통합에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번 법률안은 부패 혐의로 기소된 경제인과 공무원 등의 죄를 튀니지 정부가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면제해 주는 것을 중점적인 내용으로 한다.
야권과 시민단체는 이 법률안이 민주주의로 이행 과정을 방해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한 튀니지 경찰은 애초 테러리스트의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번 시위 개최를 허락하지 않았으나 좌파 정당과 시민단체들은 거리 시위를 강행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