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분리독립 재투표 실시를 위한 전제조건들을 공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는 선데이 헤럴드 등의 13일(현지시간) 보도 내용을 인용하며 이와 같이 보도했다. 중앙정부 동의 아래 SNP가 이끄는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지난해 실시한 독립 주민투표는 반대 55%, 찬성 44%로 독립 반대 의견이 많았다.
SNP 당수이자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니콜라 스터전은 내년 스코틀랜드 자치의회 선거를 위한 SNP 공약에 제2의 독립 주민투표를 위한 "계기들"을 담을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영국 총선에서 SNP는 스코틀랜드에 배정된 하원의석 59석 중 56석을 싹쓸이했다. 그러자 스터전 당수는 “독립 재투표를 하려면 중요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동시에 스터전은 2017년까지 실시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국민투표 결과가 ‘영국의 EU 탈퇴’로 나오면 EU 잔류를 바라는 스코틀랜드가 독립 주민투표를 다시 벌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발언으로 이해된 바가 크다.
스터전은 선데이 헤럴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이 독립 재투표 실시 여건들과 적절한 시기에 관한 SNP의 견해를 알고 내년 스코틀랜드 자치의회 투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