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기존 심사 자료 철저한 재검토 필요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어린이 키성장 건강기능식품에서 오류를 범한 보고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식약처의 심사과정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 의원은 14"어린이 키성장 기능성 원료 심사과정에서도 혼동하기 쉬운 약재에 대한 전문적인 검토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이 증명됐다""기존 심사한 HT042 심사 자료에 대한 철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동익 의원실이 업체가 식약처에 제출한 HT042 임상시험 보고서에 따르면 원료에 함유된 '한속단'이 그와 이름이 유사한 '천속단'과 다른 식물임에도 불구하고 두 식물이 유사한 것처럼 취급하고 있었다.
 
업체는 보고서에 한 박사학위 논문을 인용했지만 이 논문의 해당 부분이 잘못된 인용으로 작성돼 오류가 발생된 것.
 
천속단은 산토끼과 식물로 속단의 정품이며 국내 유통품도 대부분 천속단인데 뿌리를 약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속단은 꿀풀과 식물이며 잎과 뿌리가 식용 및 약용 가능하다.
 
효능 역시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천속단의 경우 골밀도 증가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논문이 있고 한속단은 통증완화효과와 항염증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논문이 있다.
 
그럼에도 'HT042 기능성 원료 인정 관련 건강기능식품 심의위원회의 결과 보고서'를 살펴보면 식약처는 심사위원 10명 모두 수정·보완 요구 없이 기준 규격,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며 만장일치로 기능성 원료 허가를 내줘 업체가 제출한 심사 자료를 얼마나 전문적으로 검토했는지 의문이라고 최동익 의원실은 지적했다.
 
최동익 의원은 "앞으로 기능성 원료 범위는 더욱 다양해질 것이다. 건강기능식품 심사를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내 평가 인력이 다양한 전문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라며 "기능성원료 심사 시 원재료 특성에 맞는 심의위원을 구성해 심도 깊은 심사로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