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기자] 한국에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되는 것에 관해 일본 언론이 경계심을 드러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이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 정부가 신청을 결정하면 관계 개선의 기운이 생기고 있는 한국·일본 사이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된다"고 평가했다고 14일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한반도 출신 노동자가 강제노역한 일본 산업시설의 세계 유산 등재 후 한국과 일본에 강제성에 관한 인식차가 있었고 강제동원 피해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관해 "한국은 징용의 강제성을 다시 세계에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문화재청이 유네스코에 최종 제출할 후보 2건을 이르면 10월 말에 제출할 생각이지만 같은 시기에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릴 전망이고 이 사안이 한일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선정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교도통신은 한국이 관련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함으로써 징용의 강제성을 세계에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앞서 13일 분석했다.
한국의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일제 강제동원 피해 기록물 33만6천797건을 문화재청의 '2016년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대상 기록물 공모'에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문화재청은 다음 달까지 후보를 선정해 내년 3월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하며 2017년 6∼7월 무렵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