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22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비공개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이 '특혜'라는 주장에 대해 "현직 대통령 부인이 검찰에 소환돼 대면 조사를 받은 것은 전례가 없다"며 "특혜라 주장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조사는 적절한 시점에 인지했고, 구체적 조사 방식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이원석 검찰총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건 검찰 내부의 문제인 듯하다"며 "수사 중인 사안과 관련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말을 아꼈다.
특히 그는 김 여사가 수수한 명품가방의 검찰 제출 여부와 관련해 "수사 관련 내용이라 검찰 제출 여부나 시기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
|
|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함께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 만찬 리셉션에 참석해 발코니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2024.07.11 [공동취재] /사진=대통령실 제공 |
앞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에게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으나 대통령 부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국민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선 검찰청(서울중앙지검)에서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지만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도 모두 제 책임"이라며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