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독 올 여름이 예년보다 더웠던 사실이 알려졌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온이 역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NOAA에 따르면 지난달 남아메리카의 많은 지역과 아프리카, 중동, 유럽,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역사상 최고 기온이 관측됐다.
특히 전 세계 해양 온도가 20세기 평균보다 0.78도 높게 나타나는 등 해양 온도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8월은 1880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136년 만에 온도가 가장 높았던 달로 기록됐다.
특히 8월 기온은 직전에 관측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7월의 평균기온보다도 0.04도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구 기온은 올 들어서 2월, 3월, 5월, 6월, 7월, 8월 등 여섯 차례에 걸쳐 월간 최고기록을 경신했으며, 5월 이후 4개월 연속 '기록행진'을 이어갔다.
NOAA는 이렇듯 매달 최고 기록 경신이 이어지면서 2015년 전체로 보면 지난해 기록을 깨고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97%라고 밝혔다.
NOAA 측은 "지구 대부분의 지역에서 기록적으로 높은 온도 또는 평균보다 높은 온도가 관측됐다"며 "이런 현상은 모든 대륙, 대부분의 대양 분지에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신기록 행진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과학자들은 화석연료 연소 등으로 인해 발생한 지구온난화가 엘니뇨 현상(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으로 더 심해진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