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한민국 선수단의 파리올림픽 첫 금메달이 나왔다. 한국 펜싱의 '간판스타' 오상욱(대전시청)이 해냈다.

오상욱은 28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오상욱이 선사했다. 또한 오상욱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 그랜드슬램(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단체전 금메달을 땄던 오상욱은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두 대회 연속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고 표효하는 오상욱. /사진=파리올림픽 공식 SNS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딴 것도 오상욱이 처음이다.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사브르에서 김지연이 금메달을 딴 후 사브르 남녀 개인전을 통틀어 12년 만에 나온 금메달이기도 하다.

도쿄올림픽 개인전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던 오상욱은 더욱 발전된 기량으로 거침없이 정상을 향해 나아갔다. 첫 경기였던 32강전에서 에반 지로(니제르)를 15-8로 꺾으며 순조롭게 출발했고 16강전에서는. 알리 파크다만(이란)을 15-10으로 물리쳤다. 8강전에서 파레스 아르파(캐나다)와 접전 끝에 15-13으로 힘겹게나마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루이제 사멜레(이탈리아)를 15-5로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 종목에 함께 출전한 구본길(국민체육공단)이 32강, 박상원(대전시청)이 16강에서 탈락해 오상욱은 더욱 강한 책임감을 갖고 결승전에 임했다.

결승에서 오상욱은 먼저 2점을 따내며 기선제압을 했다. 페르자니도 반격해와 3-3 동점 추격했다. 오상욱은 집중력을 발휘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5-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계속 흐름을 이어가 1피리어드를 8-4로 앞선 채 마쳤다.

2피리어드에서도 오상욱은 과감한 선제공격을 하며 연속 포인트로 10-4로 점수 차를 벌렸다. 14-8로 오상욱이 금메달 포인트만 남겨둔 가운데 페르자니가 마지막 힘을 내며 내리 3점을 뽑아 추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오상욱은 흔들리지 않고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15점째를 올리고 금메달 포효를 했다.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은 31일 열리는 사브르 단체전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