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3연패에 성공했다. 양궁 단체전은 남녀 모두 한국이 정상에 올랐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이 출전한 한국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를 5-1(57-57 59-58 59-56)로 누르고 우승했다.

   
▲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대표팀이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공식 SNS


이로써 한국 양궁은 남자 단체전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2020 도쿄 대회(2021년 개최) 우승에 이어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전날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도 한국이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여자 대표팀은 올림픽 10연패 신화를 썼다.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도쿄 대회 단체전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김우진은 3회 연속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제덕은 고교생으로 출전한 도쿄 대회에서 김우진, 오진혁(현대제철)과 단체전 우승을 합작한 데 이어 성인으로 맞은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포효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른 이우석은 첫 올림픽 출전에서 금메달 멤버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우석은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됐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가 1년 늦춰지는 바람에 도쿄 대회 출전이 불발됐던 한을 풀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앞선 랭킹 라운드에서 팀 합계 1위를 차지, 1번 시드를 배정 받아 1회전을 거르고 8강전부터 나섰다. 8강전 상대 일본을 일방적인 경기 끝에 세 세트를 모두 따내 6-0(57-53 59-55 57-54)으로 완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는 중국을 맞아 5-1(54-54 57-54 56-53)로 제압하고 가뿐하게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대회 개최국 프랑스와 금메달을 다퉜다. 첫 세트를 비겨 1점씩 나눠 가진 한국은 2세트에서 5발이나 10점 과녁에 꽂으며 이겨 세트 스코어 3-1로 리드를 잡았다. 

   
▲ 한국 남자 양궁이 단체전 올림픽 3연패 쾌거를 이뤘다. /사진=대한양궁협회 공식 SNS


3세트 들자 한국은 더욱 여유있게 활 시위를 당기며 앞서 나갔고, '맏형' 김우진이 마지막 발을 10점에 명중시켜 금메달과 대회 3연패를 확정지었다.

김제덕은 도쿄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우렁차게 '파이팅'을 외치며 금메달로 향하는 진군의 북소리를 크게 울렸다.

프랑스는 홈 관중들의 압도적 응원을 받았지만 최강 한국을 넘어서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튀르키예가 중국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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