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유도에서 두번째 메달이 나왔다. 이준환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준환(세계랭킹 3위)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 1위 마티아스 카세(벨기에)를 상대로 연장 끝에 절반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따냈다.

전날 여자 57㎏급 허미미의 은메달에 이어 유도 종목에서 이준환이 대회 두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 유도 남자 81kg급에서 동메달을 따낸 이준환. /사진=대한체육회 공식 SNS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올해 세계선수권 3위에 올라 메달 기대주로 꼽혔던 이준환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손에 넣기까지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국 해냈다.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와도 연장 승부를 벌여 아쉽게 패했던 이준환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힘겨운 상대 카세를 만났다.

이준환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고, 카세는 방어에 치중하다 빠른 역습을 노렸다. 둘은 번갈아가며 기술을 시도했으나 성공시키지 못했고, 지도 하나씩만 받은 채 4분이 흘러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체력 소모가 심해 호흡이 가빠졌지만 이준환은 '골든스코어' 기회를 엿봤다. 연장 시작 48초쯤 지났을 때 카세가 업어치기를 시도하며 접근하는 순간 이준환이 전광석화처럼 발뒤축후리기로 카세를 매트에 눕혔다. 절반 판정이 나오면서 이준환의 승리가 확정했다.

이준환은 동메달을 확정한 후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는데,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일같이 힘들게 훈련해왔던 과정이 떠올라 흘린 눈물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여자 63㎏급에 출전한 '제일교포 3세' 김지수(경북체육회)는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다. 김지수는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조안 반 리스하우트(네덜란드)를 꺾는 기염을 토했으나 8강전에서 패한 후 패자부활전에서도 조르기 한판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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