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가 뭉쳤지만 올림픽 메달은 쉽지 않았다. 남자 계영 800m에서 한국대표팀의 메달 도전은 실패했다.

31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한국은 7분07초26의 기록으로 6위에 머물러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양재훈(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김우민, 황선우(이상 강원도청) 순으로 각 200m씩 책임진 한국은 세계의 높은 벽도 실감했지만 기록 자체도 평소 갈고닦은 실력만큼 나오지 않았다. 3, 4번 영자로 나선 김우민과 황선우가 역영을 했으나 수영 강국들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 계영 800m에서 6위에 오른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직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SBS 캡처


영국이 6분59초43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미국이 은메달(7분0초78), 호주가 동메달(7분01초98)을 가져갔다.

한국 대표팀의 최고 기록은 7분01초73이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며 작성했던 아시아 신기록이다. 이 기록에만 근접했어도 메달권이었으나 최고 기록보다 5초 이상 느렸으니 메달을 따기는 힘들었다.

'에이스' 황선우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을 것이다.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컨디션 난조로 결승 진출도 못했던 황선우는 계영 800m 결승전을 위해 이날 앞서 진행된 자유형 100m 준결승 출전을 포기했다. 계영 메달 획득에 올인했지만 끝내 올림픽 메달 꿈을 이루지 못했다.

자유형 400m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민우는 대회 두번째 메달 도전에 나섰으나 역시 불발됐다.  

그래도 단체 종목인 계영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 무대까지 진출한 것은 성과라 할 수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