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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안도 랠리를 펼쳤다.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46포인트(0.98%) 오른 1995.9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개장한 뒤 1960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일단은 시장 전반에 안도감이 퍼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간 미국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유동성 위축 우려에 크게 조정을 받던 화장품주, 바이오·제약주, 음식료품주 등이 지수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62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3일 연속 '사자'를 나타냈다. 기관은 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1984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198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미국의 금리동결로 한국은행이 조만간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에 금리 인하 시 수익 악화가 우려되는 금융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은행이 2.82% 하락했고 금융과 보험도 각각 1.75%, 1%씩 내렸다. 반면 의약품이 5.77% 급등했고 음식료(3.33%), 비금속광물(3.29%)도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아모레퍼시픽(5.22%), 삼성전자(2.85%), LG화학(2.72%), 현대차(1.22%) 등이 올랐고, 신한지주(-3.99%), 현대모비스(-1.41%), SK하이닉스(-1.11%) 등은 하락했다.최근 낙폭이 과대했던

제약 바이오주가 미국의 금리동결 소식이 전해진 이후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LG생명과학이 12.77% 급등해 거래를 마쳤고, 경보제약, 한미약품, JW중외제약 등도 6~11%대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13포인트(2.85%) 오른 690.1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19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10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금융(-0.27%)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통신서비스(6.30%)와 제약(5.20%), 디지털컨텐츠(4.28%) 등이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셀트리온이 4.82% 상승했고 CJ E&M(1.58%), 파라다이스(0.46%), 다음카카오(0.32%)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반면 서울반도체(-1.01%)와 CJ오쇼핑(-0.10%) 등은 하락했다.

삼성페이가 시장 예상을 넘어선 인기를 끌면서 한국전자인증 이 상한가로 치솟는 등 관련주들이 연일 급등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원 내린 1162.8원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