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의결 정족수 2인 이상 채우자마자, 오후 전체회의서 의결
민주당,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 절차 돌입…늦어도 8월 3일 탄핵 통과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31일 임명된 당일,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의결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법과 절차에 따라서 (이사 선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방통위 전체회의를 마친 후 '임명되자마자 공영방송 이사 선임 의결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찍 이 방통위원장과 김태규 상임위원을 임명했고, 이날 두 방통위원이 임명됨에 따라 사상 초유의 0인 체제였던 방통위는 의결 정족수인 2인 이상을 채우게 됐다.

이러한 절차를 거친 방통위 2인 체제는 오전 임명식을 갖은 후 오후 5시 전체회의를 열어 KBS(한국방송공사) 이사 추천 및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MBC 대주주) 임원 임명의 건을 의결하고 나섰다.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사진 오른쪽)과 김태규 상임위원(가운데) 등이 3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방통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4.7.31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KBS 이사 추천권과 방문진 이사 및 감사 임명 권한을 갖고 있는 방통위가 이날 정족수를 채우자마자 즉각, 임기가 다한 이사진을 새 이사진으로 교체한 것이다.

특히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호선에 관한 건 및 위원 기피 신청에 관한 건도 의결했다.

방통위가 이날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함에 따라, 국회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은 곧장 이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8월 1일 국회 본회의에서 7월 31일 발의한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보고한 후, 2일 또는 3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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