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있는 것 아니라 무조건 탄핵하겠다고 결정된 사안"
[미디어펜=최인혁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일, 개혁신당을 제외한 야 6당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취임 하루 만에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는 것에 대해 “사람이 단 하루 만에 탄핵당할 나쁜 일을 저지르는 것이 가능한가”라며 “민주당이 하는 탄핵의 행태는 무고 탄핵”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진숙 탄핵’은 무슨 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유는 상관없이 무조건 탄핵하겠다는 것으로. 이미 결정된 사안 아니냐”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탄핵이라는 것은 입 밖에 내놓는 것 자체가 터부시되는 대단히 무겁고 진중한 제도였는데, 민주당이 헌법상 중대한 제도를 정치의 잔기술로 희화화하고 있다”며 “이런 행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심판하실 것”이라고 경고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더불어 한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안보, 물가, 국민 안전 등 ‘민생’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정보사 블랙요원 신상 유출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간첩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문제점을 꼬집으며 안보를 지키기 위해 입법으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국군 기무사령부가 안보지원사로 해편 됐고,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이 폐지돼 국가의 정보, 대공 역량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지적하며 “그것도 모자라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출범하자마자 마지막 남은 국정원의 조사권을 박탈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가 안보를 위한다면 민주당이 간첩법 개정에 찬성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이 간첩법 개정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 지난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민주당이 간첩법의 ‘적국’을 ‘외국’으로 바꾸는 것에 찬성한다면 아주 신속히 이 문제가 개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 대표는 지난 총선 당시 사과 수급 불안정에 따른 물가 폭등 문제에 정부여당이 낸 대책과 정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며, 최근 발생한 일본도 이웃 살해 사건 등 국민 안전과 관련한 민생 문제에도 즉각 반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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