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난민 수용을 거부하는 국가에 대해 ‘난민 쿼터제’를 관철시키겠다고 독일 정부 측이 강한 입장을 표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독일, 오스트리아, 스웨덴, 이탈리아 같은 나라만 부담을 질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헝가리,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난민 분담 수용에 반대하는 국가들에 대해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이런 것은 유럽이 추구하는 연대 정신이 아니다. 다른 방법이 없다면 우리는 가중다수결 절차를 밟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U 정책 결정을 위한 가중다수결은 회원국 전체 인구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55% 회원국가의 찬성이 기준이다.
지난 14일 EU 회원국 내무장관들은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12만 난민 추가 분담 제안을 논의했지만 의견이 갈려 합의하지 못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요구에 따라 EU는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열어 난민 정책에 관해 절충을 시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