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국민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의 올림픽 단식 메달 꿈이 아쉽게 무산됐다.

세계랭킹 8위 신유빈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하야타 히나(세계 5위)에 2-4(11-9 11-13 10-12 7-11 12-10 7-11)로 역전패했다.

앞서 혼합 복식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뤄 동메달을 따냈던 신유빈은 단식에서 두번째 메달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2004 아테네 대회에서 남자 단식 금메달 유승민과 여자 단식 동메달 김경아 이후 20년 만에 기대됐던 한국 탁구의 올림픽 단식 메달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 신유빈이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국제탁구연맹)


신유빈은 이번 대회 전까지 하야타와 상대 전적에서 4전 전패를 했는데, 올림픽 무대에서도 천적 관계를 청산하지 못했다.

필승 의지로 나선 신유빈은 1게임부터 파이팅을 외쳐가며 힘을 냈다. 0-2로 초반엔 뒤졌지만 차근차근 점수를 뽑아 뒤집었고, 하야타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첫 게임을 잡고 기선 제압을 했다.

하야타의 반격이 만만찮았다. 두번째 게임은 듀스 끝에 신유빈이 먼저 게임포인트를 만들었으나 하야타가 내리 3점을 뽑아 게임을 가져가며 타이를 이뤘다. 

3게임이 신유빈에게 특히 아쉬웠다. 10-7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는데,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연속 5실점하며 10-12로 졌다. 신유빈이 승기를 빼앗긴 게임이었다.

허탈해진 신유빈은 4게임도 내줘 벼랑 끝까지 몰렸다. 그래도 5게임을 치열하게 맞붙어 역시 듀스 끝에 따내며 반전의 계기를 잡는가 했다.

6게임 들자 하야타의 공격은 더 날카로워졌고, 신유빈은 범실도 하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넘어간 승기를 되돌리지 못하고 동메달을 하야타에게 넘겨줬다.

아직 신유빈이 도전할 메달은 남아 있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이은혜(대한항공)와 함께 5일부터 시작하는 여자 단체전에 나선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