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 애리조나에서 '묻지마 차량 총격' 사건을 벌였던 용의자가 검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랭크 밀스테드 애리조나 주 공공안전국장은 18일(현지시각) "고속도로에서 지나가는 차량에 총격을 가한 용의자 1명을 붙잡아 심문하고 있다"며 "이 용의자가 사용한 무기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 용의자는 지난달 29일부터 발생한 차량 총격에 최소 4차례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나 주 경찰은 이 용의자가 사용한 무기의 탄환과 피해 차량의 흔적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애리조나에서 '묻지마 차량 총격' 발생 지역은 주도 피닉스의 다운타운 서쪽에서 중심부에 이르는 8마일(12.8㎞) 구간이다. 첫 총격은 지난달 29일 발생했으며 이후 12일간 차량 11대가 잇따라 공격을 받았다.
특히 이 고속도로에서 총격 사건은 시간과 대상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로 이뤄졌다. 실제로 피해 차량은 일반 승용차를 비롯해 픽업트럭, 트레일러, 버스 등 다양하다. 범행 시간도 오전과 야간 등 일정하지 않다.
다행히 총격 사건으로 숨지거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다. 13세 소녀가 다치기는 했으나 총격에 의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밀스테드 국장은 "총격 사건 11건 가운데 이 용의자가 저지른 범행은 최소 4건"이라며 "나머지는 모방범죄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용의자 검거에는 애리조나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큰 힘이 됐다"며 "주민들이 수사에 적극 협조해 범행 단서를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