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기자] 시리아 정부군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고대 유적지 팔미라를 공습했다.
19일(현지시간) 시리아 인권관측소(SOHR)는 시리아 정부군의 약 25차례에 걸친 공습으로 IS 조직원 12명을 포함해 최소 26명이 사망했다고 BBC 방송을 인용해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IS는 지난 5월 '사막의 신부'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팔미라를 장악하고 2천 년 된 사자 상과 바알샤민 신전, 벨 신전 등을 잇달아 파괴했다.
또 팔미라 유적 연구에 평생을 헌신해온 노학자 칼리드 아사드를 잔혹하게 참수하기도 했다.
유네스코는 시리아에서 고대 유적이 '산업적 규모'로 대량 약탈당하고 있으며 IS가 유물 밀거래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리브에서도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17명이 사망했다고 SOHR은 덧붙였다. 북서부 이들리브는 알카에다 연계 무장세력 알누스라전선(JN)이 주도하는 반군 연합체 '제이쉬 알파트흐'(정복군)의 거점이다.
하루 앞서 시리아 정부군은 IS의 거점인 락까에도 공습을 가했다.
시리아 정부군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러시아로부터 받은 신형 정밀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는 시리아에 무기 지원을 강화하고 병력을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전날 약 1여 년 만에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시리아 긴장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미국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시리아 내 다양한 반군세력과 IS 등의 공세로 세력이 약화하자 러시아가 시리아 정권에 군사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