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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TN 캡처 |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북한이 관광 산업 육성을 통한 외화 벌이를 목적으로 '서핑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PTN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은 미국 뉴저지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우리투어스가 북한 관광 당국과 함께 지난 13일부터 8일간의 서핑 투어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미국과 중국, 독일 등 외국인 관광객 4명이 참가하고 있는 이 투어는 함경남도 마전해수욕장에서 진행되는 서핑 강습·체험 등의 일정으로 구성됐다.
투어 일정에는 참가자들이 동해안으로 이동하기 전 평양에서 역대 북한 지도자들의 기념물을 참배하는 순서도 포함됐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우리투어스는 중국 대표팀 감독을 맡은 이탈리아인 프로 서퍼를 지도자로 초빙했으며, 투어 참가 외국인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도 서핑 강습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또 내년부터는 일회성 투어에 그치지 않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북한 서핑 관광패키지를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도타기 투어'는 북한 당국의 관광 활성화 방침에 따른 것이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관광산업의 '컨트롤타워'인 국가관광총국을 중심으로 관광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한은 현재 연간 10만 명 수준인 외국인 관광객 수를 100만 명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마식령스키장 건설, 백두산·금강산 일대 국제관광특구 설치, 북중 접경지대 관광상품 개발 등 관광지 개발과 투자유치에 힘쓰고 있다.
북한의 관영 국제여행사인 '평양고려국제관광사' 관계자는 APT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는 일반 관광뿐만 아니라 스키·자전거타기 등 다양한 관광을 조직해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