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 칼리 피오리나가 숨진 양녀 이야기로 유권자들을 향해 감성호소에 나섰다.
피오리나는 IT 기업인 휴렛 패커드(HP)의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미국 공화당 경선 레이스 2차 TV토론에서 주목받으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피오리나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그린빌에서 열린 한 보수단체 주최 포럼에서 이 주의 니키 헤일리 주지사의 질문에 답하던 중 2009년 마약과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다 사망한 양녀 로리 앤을 언급했다고 19일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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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 칼리 피오리나가 숨진 양녀 이야기로 유권자들을 향해 감성호소에 나섰다. /사진=YTN방송화면 |
이틀 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던 CNN주최 공화당 대선주자 2차 TV토론회에서 "내 남편 프랭크와 나는 마약 중독된 아이를 묻었다"고 밝힌 데 이어 또다시 불운한 가정사를 공개한 셈이다.
눈가에 눈물이 맺힌 채 피오리나는 "어떤 이들이 중독되면 우리 눈앞에서 그들이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그들은 중독의 악령에 의해 압도된다. 내 딸의 경우도 버틸 육체적 힘이 없었다"며 "중독을 포함한 모든 정신적 질병의 치료를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로리 앤과 길고 고통스러운 여정을 거치며 다른 많은 가족들도 이러한 일을 겪었음을 알게됐다"면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비슷한 사연을 많이 접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피오리나는 "내가 대통령에 출마한 이유는 누군가의 눈에서 희망이 사라지는 것을 보지 않기 위해서"라며 "마약중독만큼 파괴적인 게 없는데 이 나라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잃는 것을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그는 이틀 전 TV토론회에서도 "마약 치료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며 "마리화나를 하는 것을 마치 맥주를 마시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면 젊은이들을 오도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