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성능 평준화…제조사 ‘투트랙 전략’ 펼쳐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선선한 바람이 부는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됐다. 가을로 오면서 스마트폰 업계에서도 ‘보급형 스마트폰 가을 대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로 오면서 제조사들의 기술도 비슷해지고 있다. 이에 스마트폰 성능이 대부분 차이가 없어지면서 제조사들이 가격을 내리면서 중저가 라인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 LG전자 폴더형 스마트폰 ‘LG 와인스마트재즈(Wine Smart Jazz)’, 슬림 메탈 스마트폰 ‘LG 클래스’./LG전자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폴더형 스마트폰 ‘LG 와인스마트재즈(Wine Smart Jazz)’와 슬림 메탈 스마트폰 ‘LG 클래스’를 선보였다. LG 와인스마트재는 이동통신사 SK텔레콤, KT를 통해 출시됐으며 출고가가 24만2000원으로 효도폰으로도 제격이다.

LG 와인스마트재즈는 지난해 9월에 출시된 ‘LG 와인스마트’를 잇는 LG전자 ‘와인폰’시리즈의 7번째 제품이다. 와인폰시리즈는 국내 시장 누적판매량이 500만대가 넘는 스테디셀러로 국내 최장수 휴대폰 시리즈다.

LG전자의 폴더형 스마트폰은 물리 키패드의 친숙함과 화면을 터치해서도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이 장점이다. 베이지, 브라운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또 이동통신사 3사를 통해 출시된 30만 원대 메탈 스마트폰 ‘LG 클래스’는 좌우 양쪽이 둥글게 마감 처리된 5인치 곡면 글래스와 디자인을 적용해, 그립감과 심미성을 높였다. 스마트폰 위아래 메탈 표면에 후면 메탈과 다른 톤의 색상을 입혔다.

LG 클래스는 ‘LG G4’와 동일한 이미지센서를 내장한 전면카메라 800만화소, 후면카메라는 1300만화소를 적용했다. 손바닥을 두 번 쥐었다 펴면 약 2초 간격으로 연속 4장의 셀피 촬영이 되는 ‘제스처 인터벌 샷’ UX(사용자경험)을 추가했다. 색상은 골드, 실버 블루블랙 3가지.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급 요소를 두루 갖춘 실속형 제품”이라며 “4분기에도 경쟁력 있는 신제품으로 국내 시장을 재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SK텔레콤 실속형 스마트폰 ‘루나(LUNA)’, 삼성 중저가폰 ‘갤럭시A5’ 샴페인 골드./SK텔레콤, 삼성전자

SK텔레콤이 지난 4일 선보인 실속형 스마트폰 ‘루나(LUNA)’는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출고가 40만 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인기 돌풍을 일으키며 매진됐다.

루나는 국내 출시 안드로이드폰 중 최초로 기기 전체 메탈 유니바디 적용으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강점이다.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F/1.8 조리개 값이 지원되는 등 8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 3GB 램(RAM) 등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루나 문의 고객들의 경우, 고성능 사양이지만 출고가가 40만 원대로 이른바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점을 가장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역시 국내에서는 갤럭시그랜드맥스와 갤럭시 A5, 갤럭시 A8, 갤럭시J5 등 다양한 가격대의 중저가폰을 출시하면서 중저가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은 30만원대 갤럭시 ‘그랜드맥스’, ‘갤럭시 노트 4S-LTE’와 48만원대 스마트폰 ‘갤럭시 A5’, ‘갤럭시 A7’로 가격대가 부담이 없다.

이 제품은 후면과 테두리까지 일체형 메탈 소재에 각각 6.7㎜, 6.3㎜의 얇은 두께로 만들어졌다. 두 제품 모두 500만 화소의 고화질 전면 카메라를 통해 다양한 셀프 카메라 기능을 즐길 수 있다.

또 갤럭시 A5는 126.3㎜(5.0형)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갤럭시 A7은 139.3㎜(5.5형) 풀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조사들이 더 이상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자 보급형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프리미엄급과 보급형의 성능 차이가 크지 않아 최근 소비자들이 보급형 스마트폰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