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장신영이 남편 강경준의 불륜에도 가정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신영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수 없이 자책하고 반성했다.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저희는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 사진=더팩트


그는 "무척 조심스럽지만 남편을 향한 지나친 비난은 자중해달라"며 "혹시라도 아이들이 접하게 될까봐 걱정스럽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일로 정말 많은 분들이 제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 따뜻한 한 마디 한 마디가 저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했다. (응원)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음에는 부디 좋은 일로 웃으면서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장신영이 강경준의 불륜에도 가정을 지키기로 한 이유는 오직 아이들 때문이다. 그는 "시간이 이대로 영원히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고요를 뚫고 아이가 '엄마' 하고 저를 가만히 불렀다. 순간 아이의 목소리와 함께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주저앉으면 안 되겠구나. 우리 아이들 내가 지켜줘야지.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 소중한 나의 삶, 그보다 더 소중한 아이들 지켜내야겠구나 (생각했다)"라며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낸 건 어쩌면 아이들이였을 거다.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겪지 않아도 될 것을 경험하게 한 점 부모로서 한 없이 미안할 따름이다"고 밝혔다. 

사과의 뜻도 전했다. 장신영은 "이 일로 피해를 보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 올린다. 저희에게 과분할 만큼 아낌 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그 따뜻하고 커다란 마음을 저버린 것 같아 너무 죄송할 따름이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경준의 불륜 의혹이 제기된 것은 올해 초다. 강경준은 비연예인 A씨와 불륜을 저지른 상간남으로 지목돼 A씨의 남편 B씨로부터 50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했다. 

올해 7월 서울가정법원에서 진행된 첫 재판에서 강경준 측은 상대방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청구인낙으로 소송을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강경준 측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해명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법적절차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해와 비난 또한 제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며 "그런 사실도 감내하는 것이 제 몫이란 결론에 이르렀다"고 입장을 전했다. 

강경준의 불륜 소식은 대중에 큰 충격을 줬다. 앞서 강경준은 아이가 있던 장신영과 결혼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이들 부부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화목한 재혼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2018년 결혼 후 1년여 뒤엔 둘째 아들을 낳았다. 

강경준의 불륜 논란 이후 장신영이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이들의 결혼 유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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