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한국영화 가운데 천만관객 영화 두편 연속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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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그룹 본사./CJ그룹 |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영화
'암살
'에 이어
'베테랑
'까지 천만 관객을 넘었다
. 한국영화가 올해에만 두번째 천만 관객이 넘는 쾌거를 이루면서 제2의 한국영화 전생시대를 맞았다. 그것도 외국 블랙버스터와 경쟁을 비웃듯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영화 암살은 지난 7월 22일 개봉해 누적 1267만9382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1933년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싸고 벌이지는 얘기를 그린 영화 암살은 감독부터 배우까지 화려하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도둑들' 등 흥행작을 이끌었던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들도 드림팀으로 구성됐다. 티켓파워가 뛰어난 배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가 주연을 맡았으며 감초연기로 사랑을 받고 있는 오달수, 조진웅이 조연으로 등장해 배우들의 이름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드림팀이 구성된 것이다.
결과는 역시나 흥행으로 이어졌고 한국영화 가운데 올해 첫 천만관객 영화로 등극했으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한국영화의 흥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어졌다. 보름 가량 뒤에 개봉된 영화 '베테랑'이 바통을 잡은 것.
지난 8월 5일 개봉한 베테랑은 특수 강력사건 담당 광역수사대 베테랑 형사와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안하무인 재벌3세간의 불꽃튀는 대결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
특히 베테랑은 코믹함과 유쾌함, 시원한 액션과 더불어 재벌3세가 자신들의 잘못을 돈으로 무마하려는 모습을 통해 돈이 지배하는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면서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선사, 호응을 얻었다.
베테랑 또한 티켓파워 배우로 손꼽히는 배우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가 주연으로 출연했고 모델 장윤주가 조연으로 출연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와 더불어 베테랑의 감독은 영화 '부당거래', '베를린' 등의 작품을 연출했던 류승완 감독이 맡아 기대감을 높인바 있다.
이 같은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베테랑은 누적 1278만6860명의 관객수를 기록, 올 들어 천만관객을 동원한 두번째 한국영화로 이름을 높였을 뿐아니라 암살을 앞지르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 6위에 올르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말에도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시대상을 다뤄 감동을 선사했던 영화 '국제시장'가 누적 관객수 1426만139명으로 한국영화의 흥행기록을 견인하기도 했다.
이처럼 흥행신화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영화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CJ가 투자, 배급을 했다는 점이다. 한국영화가 흥행행진을 기록한데에는 문화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CJ의 역할도 톡톡히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진행된 '미디어 세미나'에서도 "문화산업이 한국경제를 먹여 살릴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CJ가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며 문화사업 부문에서 2020년 글로벌 TOP 10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CJ그룹에서 문화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1995년 당시 제일제당 상무였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누나인 이미경 이사와 함께 '드림웍스SKG'의 투자 계약을 성사시키러 떠나는 길에 "이제는 문화야. 그게 우리의 미래야"라며 말했다고 알려진 것처럼 이재현 회장의 문화사업에 대한 의지에서부터 비롯됐다.
CJ그룹의 CJ E&M은 지난해 126억원 영업손실로 인해 적자를 기록하는 등의 상황에도 '문화'가 미래라는 생각으로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단순 투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CJ가 영화산업에 진출하면서 우리영화 제작 편수는 6.2배, 스크린 수는 4.6배, 대작 영화는 39배, 영화수출액은 315배 가량 증가하는 등 대한민국 영화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기도 하다.
CJ는 일반적으로 1년동안 1000편 가량의 시나리오 중 15편 가량의 시나리오를 채택해 제작, 투자하고 있으며 영화를 흥행으로 이끌기 위해 마케팅 등 다양한 활동들을 벌이고 있다.
CJ관계자는 "제작비가 많은 영화가 마케팅 비용 등에 활용할 수 있겠지만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영화가 꼭 흥행한다는 보장은 없는 등 흥행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영화 흥행요소는 복잡하고 예측하기 힘들지만 배우, 감독, 사전 마케팅, 시사회 반응 등을 통해 객관화 작업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