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 정부 관리들이 ‘기존 양국 관계를 재고할지 논의 중’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연합뉴스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이 매체는 21일 미 펜실베이니아대 자크 들릴 교수의 발언을 전하면서 “미 정부 관리들 사이에서 미·중 국교 정상화 이후 30여 년 만에 양국관계를 재고할 시기인지에 대해 심각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들릴 교수는 미국 관리들이 중국이 여전히 현상 유지를 하고 싶어 하는 세력인지, 아니면 현상 유지를 거부하는 수정주의 세력인지에 대한 ‘강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수 의견이 아님에도 당혹스러운 현상’이라며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에도 들리지 않았던 얘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들릴 교수는 중국 경제가 강할 때뿐 아니라 약할 때에도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그는 "중국이 너무 잘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중국이 충분히 잘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한다"며 "이는 골디락스 문제"라고 짚었다. 골디락스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를 의미한다.
미국 정계는 수년간 중국 경제 활황이 미국의 실업과 수출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의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데 대해 비판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수개월간 중국 증시가 침체하고 경제 둔화 기미가 보이자 미국에 미칠 악영향 등 새로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게 들릴 교수의 설명이다.
한편 신문은 ‘최근 미국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을 취소해야 한다거나 중국에 뺏긴 일자리를 되찾아 와야 한다는 주장 등 중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사라질 잡음으로 보고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