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前) 그리스 총리에게 축전을 보냈다.
연합뉴스는 크렘린궁의 발표 내용을 인용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통상·에너지·인적 교류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러시아와 그리스 간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해 건설적 대화와 적극적 공동 노력을 계속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리스 내무부 등의 발표에 따르면 전날 치르진 그리스 조기총선 개표가 89% 진행된 결과 치프라스 전 총리가 이끈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35.55%를 득표해 보수 정당인 신민주당(28.06%)을 비교적 큰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치프라스 전 총리는 지난달 20일 재신임을 받겠다며 내각 총사퇴를 결정한지 한 달 만에 다시 총리로 신임을 받게 됐다.
그리스는 그동안 서방의 대러 제재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러시아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선 드문 행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러시아 역시 EU 회원국들의 결속을 와해시키기 위해 그리스 카드를 적극 활용하면서 협력관계에 관심을 밝혀왔다.
러시아는 현재 터키를 경유해 유럽으로 연결되는 가스관 '터키 스트림' 건설 사업에 그리스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