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국빈 방문을 한다.
|
|
|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국빈 방문을 한다.TV조선 뉴스화면 캡처. |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전용기편으로 출국, 첫 방문지인 워싱턴주 시애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특히 시 주석의 방미를 계기로 열리는 주요 2개국(G-2.미·중)간 정상회담은 국제사회 주요 이슈의 향배와 각 지역 정세,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국빈 방문에 나서는 것이기도 하다.
시 주석은 방문 첫날 게리 로크 전 워싱턴 주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환영위원회의 영접을 받은 뒤 현지 정치인과 기업인 주최 연회에서 미·중 관계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그는 24일까지 시애틀에 머물면서 '미·중 인터넷 산업 포럼', 미중 양국 기업 15개사가 각각 참석하는 CEO 좌담회, 지방정부 지도자 포럼, 보잉사 방문 및 학교 방문, 화교들과의 간담회 등의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시 주석의 방미에는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 리옌훙(李彦宏) 바이두(百度) 회장, 마화텅(馬化騰) 텅쉰(騰訊·텐센트) 회장, 양위안칭(楊元慶) 롄샹(聯想·레노보)그룹 회장 등 중국 IT 업계 거물들이 총출동하며 베이징(北京)·충칭(重慶)시, 쓰촨(四川)·저장(浙江)·산시(陝西)·산둥(山東)성 등 지방정부 수장들도 대거 동행한다.
그는 24일 미국 수도 워싱턴 D.C.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정상외교 일정에 돌입한다.
시 주석은 25일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주요 2개국(G-2) 정상회담을 갖고 사이버 해킹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인권 문제 등 민감한 갈등현안과 양자투자협정(BIT), 미중간 신형대국관계 내실화 등 양자 현안은 물론 기후변화 대책, 북핵 문제 등 국제적 현안도 긴밀하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국 정상이 공동으로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강경한 반대' 목소리를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몰아붙일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어떤 방식으로 갈등 현안을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이번 방문에서 양국은 갈등 현안이 있지만 경제협력 분야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정상이 지루한 협상이 지속되고 있는 BIT의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미 양국 간 고속철, 발전소 등 각종 경협 분야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시 주석의 이번 방미를 '신뢰를 증진하고 의심을 해소하는 여행'(增信釋疑之旅)이라고 규정하며 "양국이 과거를 결산하고 오늘을 생각하고 미래를 설계하는데 역사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시 주석은 25일까지 국빈 방미 일정을 마친 뒤 26일에는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으로 이동, 28일까지 머물면서 제70차 유엔총회 등 각종 유엔 회의에 참석한다.
시 주석은 28일 집권 이후 처음으로 유엔총회 무대에서 연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