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수세에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1980선을 회복했다.

2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38포인트(0.88%) 오른 1982.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8.86포인트(0.45%) 오른 1973.54로 출발한 뒤 강보합세를 유지하다 오후 들어 점차 상승폭을 키웠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이 미국 경제가 연내 금리를 올릴 수 있을 만큼 건실하다는 발언을 쏟아낸 데다 중국 증시가 3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9% 오른 3186.18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오후 들어 '사자'로 돌아서 111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연기금은 223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44억원과 1042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87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전기가스업이 4.18% 상승한 것을 비롯해 의료정밀(3.48%), 운송장비(2.99%), 증권(2.62%), 통신업(2.56%), 비금속광물(1.87%) 등이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1.08%), 전기·전자(-0.36%), 철강·금속(-0.33%)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상승했다. 현대차(3.14%)와 기아차(3.11%), 현대모비스(5.06%) 등 '자동차 3인방'은 미국의 폴크스바겐 디젤차 리콜 명령에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세를 연출했다. 한국전력(4.85%), SK하이닉스(0.29%), 아모레퍼시픽(2.46%), SK텔레콤(2.34%)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0.43%), 삼성물산(-1.90%), 삼성에스디에스(-1.93%) 등은 하락했다. 쌍방울은 중국 금성그룹과 제주 리조트 합작 사업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5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이월드는 중국 완다그룹과 투자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경고종목 이후 주가급등을 이유로 쌍방울의 거래를 23일 하루 정지키로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7포인트(0.69%) 오른 693.6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2.56포인트(0.37%) 오른 691.46에 출발해 반등 탄력이 소폭 강화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57억원과 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8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업종별로 컴퓨터서비스(2.06%), 일반전기전자(2.00%) 등이 2%대 강세를 기록한 반면 운송(-1.39%), 통신서비스(-0.87%)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5% 급등한 파라다이스를 비롯 CJ E&M(1.33%), CJ오쇼핑(1.15%) 등이 오름세름 보인 반면 동서(-3.19%), 메디톡스(-2.53%), 이오테크닉스(-1.63%) 등은 주가가 빠졌다.

쌍방울의 지분 21%를 들고 있는 광림이 이틀째 상한가로 치솟았고 삼성페이 흥행으로 바이오인증 간편결제 사업이 연내 상용화 될 전망이라는 소식에 라온시큐어가 20%가까이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5원 오른 1179.2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