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취임 후 첫 직원조회…"탄핵, 특검, 청문회 남발 등 난국"
"최전선 홍보전사로 국민 설득하는 노력 필요…대통령 향한 언어폭력"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4일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이고 난관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통령실 직원들은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자 당위"라고 밝혔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전 직원 조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전 직원 조회는 차질 없는 국정과제 추진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대통령실 전 직원 사명과 책임을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이전 직원조회는 지난 2022년 9월 13일 김대기 전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바 있다.

정 실장은 이날 조회에서 "탄핵, 특검, 청문회 남발 등 헌정사상 경험하지 못한 정치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다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결집해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7.1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특히 정 실장은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성과는 민간 주도 시장경제, 건전재정, 한미일 경제안보 협력, 굳건한 안보태세, 원전 생태계 복원, 노사법치주의 등을 추진함으로써 대한민국을 정상궤도로 올려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대통령실 전 직원에게 "모든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정책과 홍보는 국정운영에 있어 중요한 역할인 만큼, 직원들이 원보이스로 최전선 홍보전사가 돼서 윤석열 정부 정책을 국민에게 설득하는 노력과 각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 실장은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의 제22대 국회 개원식 불참에 대해 "대통령을 향한 조롱과 야유,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국회에 가서 곤욕을 치르고 오시라고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겠나"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회의장단이나 야당 지도부가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서 아무런 사전 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통령 보고 국회에 와서 망신 좀 당하라고 하고 있다"며 "나는 대통령께 개원식에 가시라고 말씀을 못 드린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직원조회에서 "국회가 이성을 되찾고 정상화되기 전에는 대통령께 국회 가시라는 말씀드릴 자신이 없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