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적정성 '찬반 팽팽
[미디어펜=이시경 기자]롯데건설의 ‘동대문구 롯데캐슬 노블레스’는 사실상 서울 한복판이다. 서대문구와 마포구의 재개발단지와 비교해도 교통 등 주거 입지의 경쟁력이 빠지지 않는다.
단 인근 시설과 주택이 시청중심으로 한 동쪽보다 열악하다. 옛 서울의 전근대적인 분위기가 역력, 현재의 시각에서는 노후한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청량리역 지근거리에 들어서는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에 대한 분양가 적정성 평가와 이에 따른 청약 경쟁률 예측은 분분하다.
▲인근 래미안 대비 입지경쟁력 확보
한창 재개발 공사 중인 단지 바로 옆에는 앞서 분양된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가 위치해 있다.
분양 관계자는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가 금융위기 여파로 초기 미분양, 매우 고전했다 “2012년 전후 주거가치가 빛을 발하면서 전농동 일대 신흥 재개발단지에 대한 수요자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추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의 실거래가가 당초 분양가에 비해 평당 300만~400만원 붙었다”며 “롯데건설의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의 분양가가 적정한 만큼, 투자와 주거의 가치가 높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
|
|
▲ 롯데건설의 '동대문구 롯데캐슬 노블레스'의 분양가는 조합과 협의 끝에 확정됐으나 종전 단지보다 '높다'는 게 현지의 평가다. |
S 부동산 관계자는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의 전셋값은 18일 기준 20평대가 3억8000만~4억
원대이며 30평대가 4억8000만~5억원대다”며 “월세는 1억 원에 월 120만원에 거래된다”고 시세를 언급했다.
▲분양가 '적정성' 찬반 엇갈려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680만원대에 책정됐다. 전용 84㎡ 기준으로 보면 5억8800만원(20~29층 기준)이며 3.3㎡당 1717만원이다.
전모씨(45)는 “재개발 분양가치치곤 다소 높게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조합원분의 아파트가 일반청약 시점에 출회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
|
|
▲ 미디어펜이 전농동 일대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롯데건설의 '동대문구 롯데캐슬 노블레스'의 책정 분양가 적정성을 설문조사한 결과, '적정'이 60%, '높다'가 40%로 팽팽했다. |
분양 관계자는 “저렴한 편은 아니나, ‘중도금 전액 무이자’라는 혜택을 생각하면 전체적으로 타 단지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단지 인근의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KB부동산 조사결과 전용 84㎡ 기준 5억4500만~5억8750만원대의 가격에 실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일 분양한 '힐스테이트 청계'의 분양가는 전용 84㎡(20층 이상 기준) 5억7500만원이었다. 지난해 4월 입주한 ‘답십리 래미안 위브’는 분양 당시 전용 84㎡ 기준 약 1600만 원대의 분양가에 공급됐고 최근 실거래 매매가는 전용 84㎡ 기준 5억9000만~6억2000만원이다.
▲청약 경쟁률 7~10 대 1 전망
R 부동산 관계자는 “처음에 가격만 들었을 때는 시세보다 조금 높지 않나 싶었다”면서도 “견본을 보니 마감재가 워낙 좋아서 가격이 적정하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귀띔했다.
J 부동산 관계자 역시 마감재에 후한 평을 주며 “향후 개발이 진척된 뒤 웃돈이 2000만원 이상 붙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확실히 ‘착한’ 분양가는 아니다”라고 입을 뗀 D 부동산 관계자는 “그러나 인근의 왕십리와 비교하면 민자역사가 조성돼 있는 등 비슷한 점이 많은데 왕십리 분양가는 전용 84㎡에 7억 원에 육박, 동대문 롯데캐슬이 1억 원의 낮다”고 조언했다.
|
|
|
▲ 롯데건설의 '동대문구 롯데캐슬 노블레스'는 1순위 평균 7 대 1로 전망됐다. |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 앞에 조성된 이른바 ‘떴다방’에서는 인기세대 웃돈을 3000만~4000만대로 얘기하고 있다”며 “전용 59형은 1000만~2000만 원대, 전용 84형은 1000만 원대가 붙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을 이었다.
조합원 분양가는 전용 59형이 3억3000만원, 전용 84형이 4억5000만 원대로, S 부동산 관계자는 “당시 감정가가 시세보다 상당히 낮게 평가됐다”고 답변했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은 1순위 청약 성적이 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D 부동산 관계자는 “기존에 동대문 지역의 단지를 샀던 사람들보다는 덜하겠으나 충분히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일반 청약분이 많지 않아 청약 성적은 한 자릿수 경쟁이 될 것이다”이라고 예측했다.
매매가와 전세값이 치솟는 서울 강북 동대문구는 추석 이후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1009세대,답십리 18구역)가 분양 예정이다.
R 부동산 관계자는 “롯데캐슬 못지않게 래미안에 대한 문의도 있다”며 “래미안 미드카운티는 지하철역 청량리역과 답십리역의 중간에 위치, 역세권이라고 할 수 없는 입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