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이 풀타임을 뛰며 파리 생제르맹(PSG)의 4연승에 힘을 보탰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PSG는 15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리그1(리그앙) 4라운드 브레스트와 홈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우스만 뎀벨레가 멀티골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개막 이후 리그에서 유일하게 4연승을 내달린 PSG는 승점 12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브레스트는 1승 3패로 승점 3에 머물렀다.

   
▲ 이강인이 브레스트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팀의 3-1 역전승을 거들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PSG는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스리톱으로 내세우고 이강인과 파비안 루이스, 후벵 네베스를 중원에 배치했다. 이강인은 개막전 선발 출전 이후 2, 3라운드에서는 후반 교체로 나섰는데, 이날 다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어 풀타임을 소화했다. 

A매치 두 경기(월드컵 3차 예선 팔레스타인, 오만전)를 치르고 왔지만 이강인의 몸놀림은 가벼웠고, 중앙과 오른쪽을 오가며 PSG 공격의 한 축이 됐다. 특유의 탈압박과 예리한 패스를 보여주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는데, 골이나 어시스트로 결과를 보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초반부터 PSG가 몰아붙였으나 선제골은 브레스트가 가져갔다. 전반 26분 뤼도비크 아조르크가 침투하는 과정에서 PSG 누노 멘데스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로맹 델카스티요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브레스트가 리드를 잡았다.

PSG는 아센시오의 결정적 슛이 골키퍼 선방에 걸리고, 뎀벨레의 슛은 골대를 살짝 비껴가 아쉬운 장면이 잇따랐다. 그래도 공세를 끌어올리던 PSG가 전반 41분 동점골을 넣었다. 아센시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뛰어든 뎀벨레가 헤더골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 뎀벨레가 골을 넣자 이강인(왼쪽)이 축하해주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이강인은 풀타임을 뛰며 팀의 3-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1-1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19분 이강인이 출발점이 돼 PSG가 역전골을 넣는 듯했다. 자기 진영에서 볼을 잡은 이강인은 왼쪽 측면으로 질주하는 네베스에게 길게 패스해줬다. 네베스로부터 볼을 넘겨받은 아센시오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아센시오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득점은 취소됐다.

후반 27분 PSG가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뎀벨레와 아슈라프 하키미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오른쪽을 허문 뒤 보내준 볼을 파비안 루이스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어 2분 뒤 PSG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상대 공격을 가로채 이어진 역습에서 랑달 콜로무아니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콜로무아니의 슛은 막혔지만 뎀벨레가 세컨드볼을 재차 밀어넣어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뎀벨레가 멀티골을 기록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