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 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에 다가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이틀 연속 침묵하면서 홈런과 도루 모두 제자리걸음을 했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후 교체됐다.

시즌 막바지에 이른 메이저리그 최고 관심사는 오타니의 50-50 달성이다. 120년이 넘은 MLB 역사에서 그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50-50을 오타니가 달성하기 몇 보 직전이다. 오타니는 47홈런, 48도루로 홈런 3개, 도루 2개반 보태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애틀랜타를 만나 오타니의 배트가 잠잠하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이날도 3번 타석에 들어서 안타 없이 볼넷만 하나 얻어냈다.

   
▲ 오타니가 이틀 연속 안타를 치지 못해 47홈런, 48도루에 머물렀다. /사진=LA 다저스 SNS


오타니는 이날 애틀랜타 선발로 나선 리그 정상급 투수 크리스 세일을 공략하지 못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도루를 시도할 수도 있었으나 다음 타자 무키 베츠가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쪽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도루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후 오타니는 3회초 1사 2루에서 세일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고, 5회초에는 2사 1루에서 세일의 공을 받아쳤으나 투수앞 땅볼로 아웃됐다.

다저스가 초반부터 끌려가다가 6회말 대거 6실점하며 1-10으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오타니는 7회말 수비 때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와 교체돼 물러났다. 이날 무안타에 그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2할8푼대(0.289)로 떨어졌다.

다저스는 1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오타니의 50-50 달성에는 아직 여유가 있다.

경기는 그대로 다저스의 1-10 대패로 끝났다. 다저스는 안타 수에서는 7개-10개로 애틀랜타에 별로 뒤지지 않았으나 공격 응집력이 떨어져 9점 차로 졌다. 이로써 다저스는 이번 애틀랜타와 원정 4연전에서 먼저 2연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시즌 전적 87승 6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는 변동이 없다.

애틀랜타 선발 세일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7승 3패, 평균자책점 2.35, 탈삼진 219개를 기록한 세일은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3개 부문에서 내셔널리그는 물론 MLB 전체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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