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O리그가 꿈의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한국 프로야구 출범 43째, 역대 최고 흥행 열기가 대폭발했다.

늦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린 15일에도 4개 구장에 총 7만7084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2만500명)와 인천 SSG랜더스필드(2만3000명), 부산 사직구장(2만2758명)에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창원 NC파크에는 1만82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14일 994만3674명이었던 올 시즌 누적 관중은 이날까지 1002만758명을 기록,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시즌 총 720경기 가운데 671경기 만에, KBO리그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 시대가 열렸다. 

   
▲ 올 시즌 프로야구가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사진은 가장 많은 홈 관중을 동원한 LG의 잠실 홈 경기 응원 열기. /사진=LG 트윈스 SNS


올해 프로야구 열기는 정말 대단했다. 홈경기 관중 100만명을 넘어선 구단이 6개나 된다. LG 트윈스는 홈경기 누적 관중 128만1420명을 기록해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127만5022명, 두산 베어스가 119만821명으로 홈 관중수 2, 3위다.

KIA 타이거즈가 117만7249명, 롯데 자이언츠가 111만1813명, SSG 랜더스가 106만3014명의 관중으로 6개 구단이 100만 이상의 홈 관중을 끌어모았다.

100만 관중에는 못미쳤지만 키움 히어로즈(78만 1318명), 한화 이글스(74만 5797명), KT 위즈(71만 8243명), NC 다이노스(67만6061명)도 지난해 홈 관중수는 이미 넘어섰다.

10개 구단이 모두 평균 관중 1만명을 넘어선 것도 눈에 띈다. LG가 평균 관중에서도 1만8844명으로 1위이고 삼성이 1만8215명, 두산 1만8043명, 롯데 1만7105명, KIA 1만706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SSG는 1만 5866명, KT 1만1401명, 한화 1만1300명, 키움 1만1004명, NC 1만243명의 평균 관중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 평균 관중 수는 1만4934명으로, 지난해 1만1126명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매진된 경기 수만 해도 195경기에 이른다. 지금까지 진행된 경기의 29.1%가 관중들이 가득 들어찬 구장에서 열렸다.

한화가 홈 66경기 중 43경기에서 매진 사례를 이뤄 압도적인 매진 비율을 자랑했고, 삼성 27차례, KIA 26차례, 두산 24차례, LG 22차례 매신사례를 내걸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정규시즌 240경기에 총 143만8768명이 입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리그의 규모도, 관중수도 꾸준히 증가하며 최고 인기 프로 스포츠로 발전하고 정착한 것을 알 수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