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에이스 손흥민도, 큰 기대 속에 영입한 도미닉 솔란케도 침묵한 토트넘 홋스퍼가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은 15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지난 3라운드에서 뉴캐슬에 1-2로 패했던 토트넘은 2연패에 빠지며 승점 4(1승 1무 2패)에 머물렀고 13위로 떨어졌다.

개막 4경기 무패(3승 1무) 행진을 이어간 아스널(승점 10)은 2위로 올라섰다. 4연승을 내달린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12)와는 승점 2점 차다.

   
▲ 손흥민이 침묵한 가운데 토트넘은 아스널에 0-1로 패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공격을 이끌었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했다.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6430만 유로)를 투자하며 영입한 솔란케의 활약도 미미해 토트넘이 이기기 힘들었다.

아스널은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중원의 핵인 데클란 라이스는 3라운드 브라이턴전 퇴장으로 이날 출정할 수 없었다. 아스널이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음에도 토트넘이 안방에서 무기력하게 패해 홈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라이벌간 대결답게 두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전반 5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데얀 쿨루셉스키의 슛은 다비드 라야 골키퍼에게 막혔고, 전반 8분 쿨루셉스키의 크로스에 이은 브레넌 존슨의 슛도 라야의 선방에 걸렸다. 

아스널도 좋은 기회가 있었다. 전반 18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크로스를 받은 카이 하베르츠의 헤더로 연결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에게 잡혔다.

양 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격렬하게 하다 충돌하는 장면도 자주 나왔다. 전반 토트넘이 경고 5장, 아스널이 2장을 받는 등 옐로카드도 무더기로 나왔다. 전반에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초반 토트넘이 미키 판 더 펜, 브레넌 존슨의 슛 시도로 공격의 고삐를 잡았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그러자 아스널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부카요 사카가 올려준 볼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강력한 헤더슛으로 토트넘 골문을 뚫었다.

리드를 뺏긴 토트넘은 선수교체를 통해 반격을 노렸다. 파페 사르, 윌손 오도베르가 교체돼 들어갔고 티모 베르너까지 투입됐다. 아스널도 가브리엘 제주스, 라힘 스털링을 교체 카드로 써가며 추가골 기회를 엿봤다.

토트넘의 공격은 통하지 않았다. 아스널의 탄탄한 중앙수비를 공략하지 못해 단조로운 크로스에 의존했으나 번번이 막혔다. 손흥민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해 답답해 했고 솔란케의 존재감은 드러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쿨루셉스키의 감아찬 슛이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나면서 토트넘은 그대로 한 골 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