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사상 첫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홈런과 도루는 추가하지 못했지만 팀 역전승에 발판을 놓는 2루타 2개를 터뜨렸다.

오타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앞선 두 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던 오타니는 이날은 멀티히트를 쳐 2할8푼대로 떨어졌던 시즌 타율을 0.290으로 올려놓았다.

홈런과 도루는 없었다. 47홈런, 48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오타니는 50-50을 달성하려면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보태야 한다. 다저스가 앞으로 13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아직 여유는 있는 편이다.

   
▲ 오타니가 적시 2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2루타 2개로 2타점을 올린 오타니의 활약을 발판으로 다저스가 애틀랜타에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LA 다저스 SNS


오타니는 1회초와 3회초에는 애틀랜타 선발투수 찰리 모튼에게 연속 삼진을 당했다. 세 번 연속 당하지는 않았다. 다저스가 0-2로 뒤지고 있던 5회초 2사 1, 3루에서 모튼의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펜스 앞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스코어 1-2로 따라붙고 2사 2, 3루 추가 득점 기회가 이어졌지만 다음 타자 무키 베츠가 좌익수 뜬공을 쳐 이닝이 끝났다.

7회초 오타니가 다시 찬스를 살려냈다. 이번에는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달런 리를 상대로 5회초와 비슷한 우측 2루타를 때려냈다. 이번에도 주자 한 명만 홈인해 2-2 동점이 됐고, 베츠가 중견수 뜬공 아웃되며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오타니의 2루타 두 방으로 동점을 만든 다저스는 9회초 무려 7점을 뽑아내 역전승을 따냈다. 2사 3루에서 오타니가 고의4구로 나간 후 다저스 타선에 불이 붙었다. 베츠가 이번에는 적시타를 때려냈고 프레디 프리먼의 연속 적시타가 이어졌다. 이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투런), 토미 에드먼, 맥스 먼시가 3타자 연속 홈런을 날려 애틀랜타 마운드를 막판에 무너뜨렸다.

다저스는 결국 9-2로 승리, 애틀랜타전 2연패에서 벗어났다. 88승 61패가 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승률 1위와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연승이 끊긴 애틀랜타는 81승 68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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