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홈런포가 오랜만에 불을 뿜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조금 힘들어진 것 같아 보였던 40(홈런)-40(도루) 달성을 향해 다시 성큼 성큼 다가섰다.

김도영은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3안타 가운데 2개가 홈런이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도영은 KIA가 3-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 김도영이 홈런 2개(36호, 37호)를 몰아치며 40-40 닰성에 다가섰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지난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35호 홈런을 때린 뒤 8경기 연속 홈런 침묵이 이어졌던 김도영은 9경기, 15일 만에 36호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김도영은 5회초 무사 1루에서 2루수쪽 병살타를 쳤다. KIA가 4-5로 역전 당한 후인 8회초에는 선두타자로 안타를 치고 나가 대타 이우성의 홈런포 때 득점을 올리며 재역전에 힘을 보탰다.

이어 9회초 1사 1, 2루의 마지막 타석에서 KT 7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민수를 중월 3점홈런으로 두들겼다. KIA의 승리에 쐐기를 박은 37호 홈런이었다.

이로써 김도영은 시즌 37홈런, 39도루로 KBO리그 역대 2호이자 국내 선수 최초의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에 홈런 3개와 도루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KIA는 앞으로 8경기를 남겨뒀다. 도루 1개는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이고, 이날 멀티 홈런으로 홈런 감각을 살려내 홈런 3개를 보탤 가능성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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