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를 꺾고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KIA는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서 대타 이우성의 역전 결승 투런포와 김도영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11-5로 재역전 승리를 거뒀다.

시즌 83승(51패 2무)째를 올린 KIA는 시즌 남은 8경기 가운데 1승만 거두거나, 2위 삼성 라이온즈가 한 번만 져도 정규시즌 1위를 확정, 2017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직행한다. 

   
▲ 대타로 나서 역전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린 이우성. /사진=KIA 타이거즈 SNS


당장 추석 당일인 17일 KIA는 인천에서 SSG 랜더스를 만나 우승 확정에 도전한다. KIA가 SSG에 패하더라도 삼성이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지면 KIA는 우승 축포를 터뜨릴 수 있다.

이날 경기 초반은 KIA 분위기였다. 2회초 무사 1, 2루에서 김선빈의 3루수 쪽 땅볼이 내야안타가 되면서 3루수 황재균의 1루 송구 실책이 겹쳐 2루 주자 나성범이 홈인해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변우혁이 1타점 적시타를 쳤고, 김태군의 스퀴즈 번트로 추가점을 내 3-0을 만들었다.

3회초에는 김도영이 8경기 연속 홈런 침묵을 벗어나는 솔로홈런(시즌 36호)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중반 이후 KT가 반격을 했다. 6회말 선두타자 오윤석의 2루타에 이은 오재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7회말에는 2사 후 4안타 1볼넷을 집중시켜 대거 4점을 뽑아내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홈런 한 방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8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KIA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 타석에 대타 이우성 카드를 꺼냈다. 이우성은 6-5로 재역전시키는 투런 홈런을 터뜨려 벤치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다시 경기를 뒤집은 KIA는 9회초 김도영의 37호 3점홈런 포함 대거 5점을 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도영은 멀티 홈런으로 시즌 37홈런, 39도루를 기록하며 40-40 달성에 더 다가섰다. 김도영의 37홈런은 2009년 김상현(36홈런)이 세운 KIA 구단 역대 국내 선수 최다 홈런을 경신한 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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