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 추석을 앞두고 짙어진 관망세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25포인트(0.22%) 내린 1942.85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20포인트(0.06%) 오른 1948.30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193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외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짙어진데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올해 말까지는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 경기 둔화가 미국의 금리 인상 계획을 바꿀 정도로 중요하지는 않다”는 발언에 다시 금리인상 우려가 불거지면서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005억원 어치를 내다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5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이 기간 팔아치운 금액만 1조원이 넘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69억원과 1534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맞섰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415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수창고(2.56%)를 비롯해 운송장비(1.25%), 기계(0.73%), 증권(0.66%), 전기가스업(0.38%) 등은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1.31%), 의약품(-1.19%), 유통업(-0.87%), 보험(-0.81%), 화학(-0.67%)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주식 매입 소식에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대자동차주 3인방이 나란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현대차가 2.53% 상승한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3.49%), 기아차(0.59%)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한국전력(0.51%), SK하이닉스(1.48%), SK텔레콤(0.19%)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1.24%), 아모레퍼시픽(-2.53%) 등은 약세였다.

중국 기업과의 합작 사업 기대감에 연일 급등했던 쌍방울과 광림은 돌연 동반 하한가로 추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8포인트(0.17%) 내린 682.7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59포인트(0.23%) 오른 685.47로 장을 출발한 뒤 곧바로 방향을 틀어 670선으로 밀려났으나 낙폭을 조금씩 줄여 680선을 사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송(2.35%)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비금속(1.87%)과 소프트웨어(1.46%), 인터넷(1.37%) 등이 1%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출판매체복제가 6.76% 급락했고 방송서비스(-2.30%), 통신방송서비스(-1.80%), 화학(-1.43%) 업종도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로엔이 8.11% 급락했고 CJ E&M이 3.33% 내렸다. 코오롱생명과학(-3.28%), 이오테크닉스(-3.14%), 메디톡스(-2.63%), CJ오쇼핑(-1.95%)도 내림세였다. 반면 컴투스는 2.12%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2억원과 394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으며 개인은 홀로 76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2원 오른 1,194.7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