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수험생 자살이란 악순환 대처방안 논의

2012학년도 수학능력시험날 연이은 수험생의 자살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0일 오전 6시쯤 대전에서 수능 시험을 앞둔 재수생 B(19)군이 한 건물 옥상에서 투신 자살한 소식이 전해진데 이어 수능 시험이 끝난 오후 6시 50분쯤 전남 해남군 모 아파트 1층에서 A군(18)이 숨진 채 경비원에게 발견됐다

10일 오후 7시경 전남 해남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A군(19)을 이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경찰은 이 아파트 12층에서 수능관련 유인물 등이 든 가방을 발견해 숨진 A군이 투신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6시경에도 대전의 한 건물에서 수능시험을 앞 둔 수험생 B군(20)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재수생인 B군은 전날 집을 나가 귀가하지 않았으며, 수능시험 당일 아침까지 연락이 닿지 않자 집 근처에서 아들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B군이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미안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발견했으며, 수능시험을 앞두고 중압감을 못 이겨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능 시험에 대한 부담감과 압박감에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수험생들 사례가 해마다 전해지고 있다. 그들은 주위의 기대에 충족시킬 수 없는 현실에 자괴감을 느끼고 불안함에 떨다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되는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험생 자살이란 악순환 속에서 "치열한 입시경쟁에 뒤쳐진 그들에게 패배자, 낙오자가 아니라는 건강한 인식을 심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