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중국 에너지산업의 어려움으로 현지 석탄기업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동북지역 최대의 석탄기업인 헤이룽장 룽메이 광업그룹이 3개월 내에 직원 10만명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경제전문 차이신망이 보도했다.

룽메이광업은 현재 24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일자리를 잃는 직원의 부서 재배치나 자영업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센터를 설립했다.

왕즈쿠이 룽메이 회장은 "인력감축과 인건비 하향을 통해 회사가 계속 피를 흘리며 손실을 내는 것을 막도록 하겠다.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고 부채 상환을 위해 비석탄 관련 사업에 대해서는 매각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유기업인 룽메이는 지시, 허강, 솽야산 등에 자회사를 두고 동북지역 석탄의 절반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고도 경제성장기에 10년간 활황을 누리던 중국 석탄산업은 2012년 이후 공급과잉, 석탄가격 하락, 중국 에너지정책 변화로 침체기를 맞았다.

룽메이는 2013년 23억위안의 적자를 냈으며 인력 수천명을 구조조정했지만 적자 규모는 60억위원으로 늘어났다.

대규모 적자가 이어진 주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인건비를 꼽고 있다. 특히 연금 수급자 18만명을 둔 것도 재정 부담 원인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