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미사에 100만명이 운집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15 세계천주교가정대회 야외 미사에서 100만명이 넘는 순례자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며 서로 사랑하라고 외쳤다.
이 대회는 가족과 사랑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목적으로 창설돼 1994넌부터 3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이날 야외 미사는 이번 대회의 피날레로, 교황이 지난 22일부터 미국을 방문한 이유 중의 하나였다.
미사에서 교황은 "이 자리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 자체가 일종의 기적"이라면서 가족에 대한 지지, 가족에 대한 사랑의 결과로 받아들였다.
교황은 "사랑은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어린이들이 하는 작은 행동과 연결돼 있다"면서 사랑이 아주 간단한 행위에서 나오며 가정에서 사랑이 구체화된다고 강조했다.
오픈카를 타고 행사장으로 들어오는 중에 교황은 환호하는 사람에게 손을 흔들었고, 어린아이나 장애인을 안고 축복의 키스를 하기도 했다.
또 교황은 이날 오전에는 성추행 피해자와 교도소 수감자를 만났다. 어릴 적에 성직자에게 성추행당한 5명을 직접 만난 뒤 교황은 성직자의 아동 성추행을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교황은 "성직자들의 어린이 성추행이 더는 비밀에 부쳐져서는 안 된다"며 "어린이들이 성추행에 노출되지 않도록 열심히 보호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어린이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권력을 남용했다는 것은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라면서 "하느님이 울고 있다"고 개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