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불후의 명곡’ 리베란테가 웅장한 매력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로 ‘아티스트 이승철 편’ 2부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674회는 전국 5.9%로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87주 연속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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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캡처 |
이날 방송은 ‘아티스트 이승철’ 편 2부로 꾸며졌다. 가수 이영현, 손승연, 김나영, 오유진X김태연, 리베란테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이승철의 명곡을 재해석해 불렀다.
본격적인 무대에 앞서 이승철은 후배 그룹 호라이즌과 이번 신곡 ‘비가 와’ 특별 무대를 펼쳤다. 이승철은 후렴 부분 ‘비가 와’ 부분에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안무를 유도하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호라이즌의 댄스 브레이크와 래핑은 무대의 전형성을 파괴하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첫 번째 무대는 이영현이 꾸몄다. ‘말리꽃’을 선곡한 그는 “2년 만에 나와서 숨이 안 쉬어진다”며 긴장감을 나타냈다. 이영현은 언제 긴장했냐는 듯 시작부터 강력한 흡인력을 발산하며 명곡판정단을 사로잡았다. 이영현은 무대 내내 안정적이고 출중한 가창력을 발산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영현은 강력한 손동작을 통해 이 무대의 지휘자 같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승철은 이영현의 무대에 “남성 보컬 노래를 여성이 부르는 게 잘 소화가 될까 했는데 그 이상을 뛰어넘어 디바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 주인공 손승연은 '서쪽 하늘'을 선곡, 저음과 고음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이승철은 손승연에 대해 “여성 보컬에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3키 이상 올라가다 보니까 ‘나도 저렇게 불러야 되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혀를 내둘렀다. 손승연은 이영현보다 많은 득표로 1승에 성공했다.
김나영은 세 번째 무대에 올라 ‘인연’으로 맞수를 뒀다. 읊조리듯 시작한 노래는 점차 깊고 짙어졌다. 중반부 이후 등장한 허스키한 보컬은 감탄을 자아냈다. 이승철은 과거 한 오디션에 심사위원과 도전자로 만났던 인연을 기억하며 “처음에는 괜찮을까 싶었는데 나중에 폭발했다. 허스키한 보컬이 노래와 잘 붙은 거 같다. 역시 노래를 잘 한다”고 칭찬했다. 손승연은 김나영을 제치고 2승을 차지했다.
네 번째로 오유진X김태연이 ‘소녀시대’를 들고 무대를 밟았다. “에너지를 살려 ‘소녀시대’를 잘 리메이크하겠다”라는 각오를 들고 무대에 오른 이들은 트롯 듀엣 걸그룹으로 완벽 변신했다. 이승철은 “38년 만에 이런 무대를 본다. 너무 좋았다”며 “신세대라 그런지 표현력이 너무 좋다. 너무 재미있게 봤다”고 아빠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손승연이 이들을 꺾고 3승을 차지했다.
리베란테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로 2부 마지막 무대에 올랐다. ‘화음 판독기’ 정준일에게 칭찬받고 싶다는 특별한 목표를 갖고 나선 리베란테는 자로 잰 듯 명확한 음정과 하모니로 감동을 끼쳤다. 합창과 화음 속에 펼쳐지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의 메시지가 더욱 강렬하게 펼쳐졌다. 리베란테의 무대에 이승철은 “확실히 아카펠라가 멋있다. 또 다른 색깔이 나온다. 시작부터 소름이 쫙 끼친다. 오디션 볼 때도 관심이 많았는데 완곡을 들어보니 내 공연에도 이런 파트를 넣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승철은 ‘아티스트 이승철’ 편을 마치면서 “너무 행복했고 뿌듯했고 고마웠다. 앞으로 한 3번 정도 더 나올 만한 노래들을 많이 만들어서 후배들과 함께 하고 싶다.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무대가 정성이 담겨 있어서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며 울컥해 눈길을 끌었다.
최종 우승은 리베란테가 차지했다. 리베란테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감격한 표정으로 이승철이 건넨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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