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독일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의 여파로 자금난까지도 겪을 수 있게 됐다.

28일 영국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 내부 인사를 인용해 배출가스 조작이 드러난 폭스바겐의 자산유동화증권, ABS를 사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BBC방송과 파이낸셜타임스 등도 유럽중앙은행이 폭스바겐 ABS를 매입할지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중앙은행이 ABS를 매입하지 않으면 폭스바겐은 할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워져 신차 판매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기업이나 은행이 보유 자산을 근거로 발행하는 ABS는 자동차업체의 경우 고객에게 빌려준 자동차 할부 대출금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것으로, 폭스바겐은 신차 3대 중 1대 꼴로 할부 금융 자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배출가스 조작이 드러난 이후 국제 신용 평가사들이 폭스바겐에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데 이어 ABS 매입 중단이 확산할 경우, 가뜩이나 막대한 리콜 비용과 벌금을 부담해야 할 폭스바겐은 자금 조달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