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일본 정부가 최근 안보법 제·개정(집단 자위권 용인 방침을 반영한 11개 안보 관련 법률 제·개정)에 발맞춰 자위대의 무기사용 기준 완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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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정부 "자위대 무기사용, 기준 완화 검토"…의도는?/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도쿄신문 보도를 인용해 일본 방위성이 무력공격 등에 직면했을 때 임무 수행의 기준이 되는 '부대행동 기준' 개정의 일환으로 무기 사용 기준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안보 법 제·개정을 통해 집단 자위권 행사가 가능해지고,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의 범위가 넓어진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방위성은 유엔이나 타국 군 시설의 경비를 위한 무기 사용 외에도 자위대의 활동을 방해하는 무장 세력을 제거하거나 PKO 부대 등에 붙잡혀 있다가 도주를 시도하는 자를 저지하는 과정에서도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성은 안보법 제·개정을 계기로 새롭게 필요해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 주재로 검토 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나카타니 방위상은 "새로운 임무의 수행에 주도면밀한 준비가 필수적"이라며 "정보의 수집·분석과 함께 (부대) 운용·훈련·장비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하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PKO 활동에 참가하는 육상 자위대가 무기를 사용해 타국 부대 등을 경호하는 이른바 '출동 경호' 등 안보법 제·개정으로 새롭게 가능해진 임무 수행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