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선택 방지조항' 두고 양측 입장 엇갈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가 오는 16일 치러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와 류제성 조국혁신당 후보(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10월 3일 부산 금정구 모처에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야당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2024.10.3./사진=민주당 부산시장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당 중앙당 쪽에서 조건을 걸어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후보 경쟁력으로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는데 혁신당이 역선택 방지조항을 빼자고 해서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 진영 후보 단일화는 항상 (여권 지지자들을 여론조사에서 배제하고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춘생 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천준호 의원이 대표를 맡아 단일화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세 차례 협상 후 헤어질 때 ‘양보할 것은 양보해서 합의하자’고 했는데 당사자도 아닌 사람(김성회 대변인)이 사실과 다른 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부산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의지가 많은 유권자가 꽤 된다”며 “(이들을 포함한 여론조사로 후보 단일화를 해야) 본선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협상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 중요한 만큼 그에 입각해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오는 7일 투표용지를 인쇄하기 전까지 단일화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측은 전날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김경지 민주당 후보와 류제성 혁신당 후보가 후보 단일화 방식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이날 후보 토론회를 열어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었으나 협상 결렬로 인해 토론회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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