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예멘 남서부의 한 예작장이 폭격을 받아 사망자가 131명으로 피해규모가 잠차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예멘 남서부 타이즈 주(州) 해안도시 모카의 한 예식장이 폭격을 받아 민간인 131명이 사망했다고 유엔과 현장 의료진이 29일 밝혔다.

현장 목격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동맹군의 오폭이었다고 주장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여성이 최소 80명을 비롯해 어린이가 다수 포함됐다고 의료진이 전했다.

공습 직후까지만 해도 최소 31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됐으나, 사망자 집계가 진행되면서 인명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유엔 관계자는 "이런 추세로 가늠할 때 사상자 규모가 이번 (예멘) 사태가 시작된 이래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사람이 숨진 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예멘 남서부의 한 예작장이 폭격을 받아 사망자가 131명으로 피해규모가 잠차 커지고 있다./사진=SBS캡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 공습을 비난하면서 "예멘 안팎의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즉시 군사행동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이 이번 폭격에 문제를 제기하자 가해자로 지목된 사우디 군은 29일 "동맹군은 지난 사흘간 모카 지역을 폭격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사우디 주도의 동맹군이 예멘 반군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3월26일 이후 6개월간 폭격과 교전으로 민간인 2355명이 숨졌다.